지난 50년 간 서울의 첫눈은 11월 중순~12월 중순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첫눈은 12월 첫 날 내렸다.

또 서울의 첫눈은 3,4년마다 하루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포그래픽스 제114호 '서울에 첫눈이 내리는 시기는?'을 발간했다.

이는 1964년부터 올해까지 50년 동안 적설량이 기록된 날짜를 기준으로 서울의 첫눈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첫눈이 가장 빨리 내린 날짜는 1968년 11월9일이며, 당해에는 총 적설량이 106.2㎝에 이르기도 했다.

반대로 첫눈이 가장 늦게 내린 해는 2004년이었다. 그 해 겨울을 넘겨 신년 초인 1월8일 첫눈이 내렸다.

첫눈 시기도 가장 늦은 데다 1년 동안의 총 적설량도 9.9㎝에 불과했다.

눈이 오는 날은 줄었지만 적설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 눈이 오면 많이 내린다는 뜻이다.

매해 11~3월 서울에 눈이 내린 날을 10년 단위로 비교하면 1964~1973년에는 연평균 23일이었지만, 2004~2013년에는 연평균 13.5일로 9.5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강설 1회당 적설량은 각각 20㎝, 2.2㎝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