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이 9일 정론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국회에서 박수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공정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검찰은 일방적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검찰이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의 진위를 가리는 핵심 인물인 박광천 경정, 박동렬 전 대전지법 국세청장, 김춘식 행정관 등을 불러 대질조사를 벌였다"고 수사 진행 상황을 언급하고 "검찰조사에서 박동렬 전청장은 김춘식 행정관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듣고 박경정에게 알려줬다고 밝혀 최초 제보자가 오리무중에 빠지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그런데 세계일보가 오늘(9일)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안봉근 제2비서관에 근거해 작성된 것이라 보도했다"며 "자칫 오리무중에 빠질 뻔했던 제보자가 안봉근 비서관이 지목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하고 "권력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검찰이 서둘러 결론을 도출한다면 공명정대한 수사태도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검찰수사에 대한 일방적 가이드라인이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가 높다"며 "검찰이 모호한 수사태도를 보인다면 국민의 우려를 더욱 키우는 수사행위임을 분명하게 주지시키지 않을 수 없으며, 검찰은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겨지지 않도록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아울러 "검찰이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와대는 진상규명을 가리는 행태를 중단하고 문꼬리 3인방은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