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42)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업체의 홍삼 판매 사업 계약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검찰은 배용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덕길)는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 ㈜고제가 배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배씨가 계약 당사자가 아니었던 점과 고소인이 당시 계약에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제는 지난 2009년 배씨가 대주주로 있던 요식업 운영업체인 고릴라라이프웨이와 일본에서의 홍삼 제품 위탁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고제는 당시 고릴라라이프웨이에 22억여원을 지급했지만 이 돈이 계약대로 사용되지 않는 등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 측은 2010년 4월 계약 해지와 관련된 합의서를 작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배씨가 당시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점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요인 중 하나"라며 "고소인 또한 당시 계약에 참여한 사람이 아니기에 사기 혐의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소인은 서울고검에 항고장을 낸 것으로 알려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