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가 2029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2021년부터 전체 인구 절반(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13-2040'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2019년 2618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30년부터 감소한다. 2030년 전체 인구는 5216만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전체 인구 50%를 초과한 뒤 2029년 50.2%로 정점에 도달한 후 다음해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2013년 수도권 인구는 2489만명으로 전체의 49.6% 수준으로 전망됐다.

시도별 인구규모는 2013년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인천 순에서 인천 인구가 늘고 부산이 감소해 2040년에는 경기, 서울, 경남, 인천, 부산 순으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2013년 993만명(전체 19.8%)에서 2040년 916만명(17.9%)으로 추계기간 중 77만명 감소했다. 경기 인구는 2032년(1347만명) 정점에 이른 뒤 2040년 1325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인구는 2013년 12만명에서 계속 증가해 2040년 46만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는 지난해 57만명에서 2039년 67만명으로 인구가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 인구성장률은 지난해 0.43%에서 2040년 -0.39%로 하락했다. 추계기간 중 세종과 충남의 인구는 계속 증가한 반면 서울과 부산, 대구, 전남은 인구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전국은 2028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마이너스 자연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시도 역시 추계기간 중 마이너스 자연증가가 시작됐다.

특히 2040년 모든 시도 생산가능인구(15~64세) 구성비가 6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72.9%)을 정점으로 감소해 2040년 2887만명(56.5%)을 기록했다.

서울은 2009년 이미 정점에 이른 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1997년), 대구(2011년), 경북(2012년)도 이미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지속적인 기대수명 증가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3년 614만명(12.2%)에서 2040년 1650만명(32.3%)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전남과 경북은 2040년 고령인구비율이 41.1%, 40.3%로 40%를 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25.7%), 울산(28.0%), 대전(28.3%) 등 6개 시도는 30% 미만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