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5일 오전 열린 비대위 제36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제36차 연석회에서 "최 경위 죽음은 박 대통령 가이드라인의 결과"이며 "검찰은 수사의 본질인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초점을 맞춰 국정농단 의혹을 원칙적으로 수사해야 검찰이 살고 권이 사는 길"이라고 강도 높은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의원은 15일 참석한 비대위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문건유출의 핵심관련자로 수사를 받아온 최 모 경위의 자살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고 "왜 그 정도의 자살까지 결연하게 됐는지 배경과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의원은 "특히 그 유서를 통해 드러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회유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 경위의 죽음이 청와대 문건관련 수사가 사건의 본질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문건유출 수사로 본질을 은폐하고 호도하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 경위의 죽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청와대의 개입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단정했다.

문재인 의원은 나아가 "그 수사가 무리하다는 것은 문서유출경위를 봐도 두 경찰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의해 드러났고 최 경위 유서에 의해 다시 확인되었다"며 "이제 검찰수사는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문서유출은 사건의 곁가지이고 문서의 내용이 본질인 만큼 문서내용의 진실여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문서유출위 경위와 위법여부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방향에 대해 강도 높게 주문했다.

문재인 의원은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도 더 이상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급과 개입을 중단하고 검찰에 내린 수사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 하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의혹을 받는 관계자들 모두 정리해서 검찰의 원칙적인 수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의원은 끝으로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그 길 만이 검찰이 살고 정권이 사는 길"이라며 "검찰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밝혀내지 못하면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적인 불복속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수사로 넘어가게 될 것임을 검찰도 청와대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문재인 의원 회의 발언 속기록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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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문건유출의 핵심관련자로 수사를 받아온 최 모 경위의 자살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최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하지만 왜 그 정도의 자살까지 결연하게 됐는지 배경과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 유서를 통해 드러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회유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최 경위의 죽음이 청와대 문건관련 수사가 사건의 본질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문건유출 수사로 본질을 은폐하고 호도하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 경위의 죽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청와대의 개입이 빚어낸 비극입니다.

그 수사가 무리하다는 것은 문서유출경위를 봐도 두 경찰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의해 드러났고 최 경위 유서에 의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검찰수사는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수사의 방향을 다시 정립해야합니다.

문서유출은 사건의 곁가지이고 문서의 내용이 본질인 만큼 문서내용의 진실여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문서유출위 경위와 위법여부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도 더 이상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급과 개입을 중단하고 검찰에 내린 수사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합니다. 그리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의혹을 받는 관계자들 모두 정리해서 검찰의 원칙적인 수사를 보장해 주어야합니다.

그 길만이 검찰이 살고 정권이 사는 길입니다. 검찰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밝혀내지 못하면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적인 불복속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수사로 넘어가게 될 것임을 검찰도 청와대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