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17일 새누리당 당 최고중진 연석회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경제현황과 비선실세 논란'을 언급하며 "연내 털어야 할 것은 다 털고 가자"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여야 대치로 국회 법안심사가 파행을 빚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어제 새누리당이 운영위 소집에 불응할 경우 여타 상임위 심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면서 "민생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정말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29일 본회의까지는 12일이 남았고, 주말과 휴일을 빼면 1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직무유기이고 의정 농단"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성 대표는 "올해 많은 국민은 충격적인 사건·사고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분노와 좌절감, 우울증에 시달려왔지만 눈앞의 현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 실종이 국민의 불안과 대한민국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의 뒷다리를 잡았다"면서 "우리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우리 경제는 유가하락과 엔저 등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 정부는 경제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컨틴전시 플랜까지 검토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위기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제기되는 인적쇄신 등에 대해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얘기했던 기조 그대로 하여튼 검찰수사가 빨리 종결돼야 한다. 올해 안에 다 끝내고, 다 털고 잘못된 것에 대한 대처는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로 대신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김을동, 이군현, 심재철 등 당 최고위원들이 참석했다.

아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회의발언 속기록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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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가 국내총산생의 81.44프로에 이를 만큼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그런 현재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는 베럴당 50달러 대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지금 러시아의 디폴트가 거론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원류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유가가 40프로 떨어지게 되면 연간 300억 달러의 원가 경쟁력이 생겨서 수출증가와 기업이익률이 높아지게 되었던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 유가 하락이 세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정유 업계는 물론 일부 대그룹까지 유가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나셨습니다.

또 원엔 환율이 100엔당 920원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엔저가 심각하게 2012년 6월 이후에 무려 38프로의 엔화약세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엔저가 4번의 엔저 현상이 있었는데 이 때 연구결과를 보면 1800년대 이후에 4차례의 엔화약세가 이루어 졌을 때에 우리 한국의 경제는 그 이후 1, 2년 이후에 직격탄을 맞아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심지어는 외환위기까지 맞은 적이 있습니다.

엔저로 인한 우리 상품가격 경쟁력저하는 수출 둔화로 이어져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는 유가하락과 엔저등 대외환경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갈수록 대외경제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컨피던시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기 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정기국회 때에 못다한 법안을 민생법안 관련 법안을 상임위에서 밤을 세워서라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엽합은 어제 새누리당의 운영위 소집에 불응할 경우 여타 상임위 법안 심사에 응하지 않겠다. 이렇게 했는데 민생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정말 현실적이지 못한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29일 본회의까지 12일 남았고 주말과 휴일을 빼면 몇일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직무유기이고 이것은 의정농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절대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올해 많은 국민은 많은 사건사고와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서 분노와 좌절감 우울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눈앞의 현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실정이 국민의 분노와 좌절감 대한민국의 미래의 불활실성을 확대하고 경제의 뒷다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자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은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민생경제에 주력해야 할 때입니다.
여야가 발목잡기가 아닌 희망잡기를 실현해야 할 때임을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