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엑소'가 SBS TV '2014 가요대전-슈퍼5'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엑소는 2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최고상 격인 베스트앨범상과 남자그룹상을 받고 '톱10'에 들며 3관왕을 차지했다. '실시간 문자투표'로 뽑는 '베스트셀피'도 수상했다.

톱10에는 엑소를 비롯해 '빅뱅' 멤버 태양, '비스트' '걸스데이' '투애니원(2NE1)' '씨스타' '인피니트' '에이핑크' '악동뮤지션', 에일리가 선정됐다.

음원상은 소유X정기고의 '썸'이 챙겼다. 여자그룹상은 2NE1이 가져갔다. 남자·여자 솔로상은 각각 태양과 에일리의 몫으로 돌아갔다. '시럽 글로벌 스타상'은 2PM, '시럽 베스트 밴드상'은 '씨엔블루'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위너'의 차지였다.

이날 가요대전은 기존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시상식을 부활시키며 집중 조명받았다.

상을 받은 팀을 비롯해 올해 활약한 가수가 총출동했다. 마지막 무대는 서태지가 책임지며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서태지는 9집 '콰이어트 나이트' 수록곡 '크리스 말로윈'과 '숲속의 파이터'를 불렀다. 2PM이 서태지 등장 전 서태지와아이들의 '하여가'와 '발해를 꿈꾸며'를 선사해 90년대 가요팬들에게 향수를 전해줬다.

또 록밴드 '넥스트'는 신해철 추모 무대를 꾸몄다. 신해철의 목소리가 담긴 미공개곡 '리얼 월드'를 선보여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넥스트에서 신해철과 트윈 보컬을 담당한 이현섭의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고인의 데뷔곡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도 들려줬다.

한편 이날 방송 진행은 매끄럽지 못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위너가 '공허해'를 부르는 순간 마이크가 혼선됐고,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그룹들이 미국 팝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를 부를 때는 카메라가 2초간 가수들을 촬영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