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조류로 뒤덮인 낙동강 함안보 일대의 모습.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상류 등 일부 구간의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 소속 민간위원회인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1년 4개월간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 및 사업효과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질 조사와 관련해서는 한강, 낙동강, 금강은 대체로 수질이 개선됐지만, 낙동강 상류와 영산강은 과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은 대체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와 식물플랑크톤(조류농도)이 감소했으나, 낙동강 상류(안동~구미)지역 4개보 구간에서는 BOD가 증가했고, 영산강은 식물플랑크톤이 증가했다.

조사위는 하수의 인제거는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보와 준설에 의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탓에 수질이 악화된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이 심해진 것도 강수량이 적고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하천바닥에 오염물이 퇴적돼 있어 수질개선을 위해 준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 퇴적물의 일반항목 측정결과는 '퇴적물제거 사례기준치' 이내로 수질개선 목적의 대규모 준설은 설득력이 낮았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수돗물과 관련해서는 정수장의 수처리 대책이 적절히 시행되고 있어 남조류 독소로 인한 위해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지었다.

농작물 피해와 관련해서도 농지 리모델링에 사용된 준설토는 '토양오염우려기준(1지역)' 이내로서 토양오염 가능성은 낮다며 일부 농작물 피해는 염분, 산성도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하수와 생태계 등은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