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책위·진주대책위·보건의료노조가 지난 9월 3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법원이 오늘(12월 24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묻는 주민투표 대표자 증명서 교부 여부에 대해 “증명서를 교부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1심, 2심에서 패한 뒤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해야 한다며 ‘기각’ 판정을 내렸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대법원 판결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가로막은 홍준표 도지사의 패배이며, 홍준표 도지사의 불통도정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다”며 “이제 홍준표 도지사는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우리는, 오늘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신청하기 위해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의 5%인 14만 여명의 서명을 받기 위한 서명운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병원을 현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고 260억 원을 투입하여 신축·이전한 진주의료원을 홍준표 도지사 개인의 선거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폐업하고 서부청사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공공의료 파괴행위”이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의결한 국회 결정 위반이고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보조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하고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온갖 편법과 꼼수를 다 동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주민투표를 통해 진주의료원을 반드시 재개원할 것이다. 이것이 공공의료를 지키고, 국민 혈세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