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정형근 수배전단 <제공 : 인천 남동경찰서>

인천 남동경찰서는 '70대女 가방 시신사건'의 용의자를 숨진 여성의 지인 정형근(55세) 씨로 지목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이에 따라 남동경찰서는 25일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정형근 씨의 인적사항을 자세하게 기록한 수배 전단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인천 남동경찰서 김승열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70대女 가방 시신사건' 용의자 정형근의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고 "용의자 정형근은 키 165~170㎝의 보통 체격으로 약간 저는 듯한 걸음걸이에 노란 지퍼의 검정색 점퍼와 등산바지, 검정신발을 신고 있다" 설명했다.

일용직 건설 근로자인 정씨는 주로 목수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전모(71·여)씨는 물론 전씨 가족과도 친분이 있던 정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21일에도 태연히 숨진 전씨의 딸과 같은 교회에서 나란히 앉아 예배를 보기도 했으며, 22일에는 그 딸이 장사하고 있는 시장을 찾아 딸로 부터 숨진 전모 씨의 실종신고 사실을 듣고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전모 씨의 가게가 있는 부평종합시장(깡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용의자 정모 씨는 시장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장 상인들과 가끔 술을 마시기도 하는 등 수년 동안 친분을 나눠왔으며 숨진 전모 씨와 채무관계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정모 씨가 지난 20일 밤 범행을 저지르고 사체를 유기한 직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자취를 감추자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