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자와와 서울대의 묘한 관계

서울대생은 어떤 음료수를 가장 많이 마실까? 서울대생이 마시는 걸 먹으면 나도 똑똑해질 수 있을까?

동아오츠카가 1999년 출시한 밀크티 '데자와'가 유독 서울대에서만 잘 팔려 화제다.

동아오츠카 측에서 23일 내놓은 올해 대학별 데자와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15만7000개의 판매량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화여대(8만5000개), 3위는 고려대(6만5000개), 4위는 연세대(5만6000개), 5위는 KAIST(4만5000개) 순 이였다.

학생 1인당 통계를 따지면 서울대생들의 데자와 사랑이 명확해진다. 대학별 판매량을 재학생수(학부생+대학원생)로 나눠보면 서울대생 일인당 연간 데자와 소비량은 5.6개로 KAIST(4.5개), 이화여대(3.8개), 고려대(2.2개), 연세대(2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서울대 생협(생활협동조합)의 자체 조사에서도 역시 일반 캔 음료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오츠카 측은 유독 서울대에서만 데자와가 인기를 끄는 비결에 대해 특이하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데자와 전체 판매량은 음료시장에선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데 서울대에서만 전체 판매량의 2.4%가 소비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자와에 대해 학생들을 상대로한 설문조사를 보면, 데자와를 많이 마시는 학내분위기, 계절에 관계없이 온장/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데자와를 자주 즐기는 이유로 꼽혔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