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이 29일 서울시청 1층에서 열린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선포식에 참석해 채무전광판 아래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 시민에게 약속한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선포

2011년 취임 당시 하루 이자만 20억, 현재 12.8억으로 줄여

서울시 시청사 1층 로비 채무전광판에 29일 채무감축액이 7조 3백 97억 원이 기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취임했을 당시 2011년 10월 서울시의 채무잔액 총19조 9,873억 원이었으나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한 기간까지 합쳐 3년 2개월만인 2014년 12월 29일에 채무잔액은 12조 9,476억 원이 됐다.

나아가 서울시는 오는 31일 공사채 2,000억 원을 추가 상환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감축액은 7조 2천여억 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매년 부담하던 이자비용도 약 2,665억 원(1일 7.3억)이 절감되어 시의 재정부담 역시 대폭 감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공포식을 개최하고 8개 공로 기관 및 부서에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시민에게 약속한 ‘채무 7조원 감축’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선포했다.

서울시는 지난 ‘08년 금융위기 및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취득세 감소,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8만호 건설 등 그간의 시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채무 7조원 감축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였으나, 시와 투자기관 모두가 한결같은 혼신의 노력을 한 결과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마곡·은평지구 등 사업현장에 직접 현장시장실을 설치해 택지매각, 미분양주택 해소 등을 진두지휘하며 채무감축을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재정집행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해 한치의 예산도 허투루 쓰이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12년부터는 박시장이 솔선하고 전 직원이 함께하는 채무감축 노력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장업무추진비 전년대비 20% 절감, 시장 관용차도 교체(에쿠스 → 카니발) 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채무 7조원 감축의 의미를 ①재정운용 측면에서는 과거 10년간(‘02년~’11년) 급증하던 서울시 채무를 감소 추세로 확고히 반전·지속시켜 향후 건전재정 기조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 ②대외적으로는 시민에게 약속한 바를 묵묵히 지켜냈다는 점 ③감축으로 인한 가용재원 확보로 재정운용 여력을 가지게 돼 시민 안전·복지분야 등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으로 부여했다.

실제로 박원순 시장 취임 당시 하루 이자만 20억 원(‘11년 말 연간 7,333억 원)이던 비용이 ‘14년 말 현재 12.8억 원(‘14년 말 연간 4,686억 원)으로 절감돼 재정부담을 대폭 낮췄다.

이렇게 절감된 연 이자 약 2,665억 원(1일 7.3억 원)은 매년 서울시 신청사 한 채씩을 건립할 수 있고, 매년 국공립어린이집 353곳을 새로 건립할 수 있으며, 매년 서울숲 하나씩 조성뿐만 아니라, 연간 1,588명의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한 급여지급과 연간 59㎡(전용18평) 임대주택 1,325채 건설할 수 있는 재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채무 7조원 감축은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재정건전성 제고뿐 만 아니라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재정 부담을 확실히 줄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복지, 안전분야 등에 대한 재정투입은 과감히 하는 동시에 건전재정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