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해산된 전(前) 통합진보당의 계좌를 최종 확인한 결과 올 한 해 지급받은 국고보조금 60억여원 대부분이 지출됐으며 통장에 238만여원만 남아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공고를 통해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중앙당과 시·도당은 국고보조금 60억7657만원과 전년도 이월분 3689만원을 더한 61억1346만원의 수입 중에서 61억1112만원을 사용했다"며 "통진당 산하 진보정책연구원은 올해 국고보조금 5억6000만원과 전년 이월분 1억7754만원을 더한 7억3754만원 중 7억3749만원을 사용해 4만여원만 남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두 계좌의 잔액 합계는 238만8886원이었다.

선관위는 30일 통진당 측에 선관위 계좌로 남은 금액을 반환토록 하는 한편 해산 전 불법적으로 돈을 빼돌린 정황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지출이 적정했는지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문상철 기자 77msc@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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