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에 준하는 이동제한 조치로, 가축이나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는 시설에는 축산뿐만 아니라 도축장, 가공장, 계류장 등의 시설이 포함된다.

 

충청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구제역이 경기지역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어 경북지역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전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은 지난 2010년 안동에서 발생해 전국을 휩쓴 구제역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의상을 보인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경북 영천의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가 30일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경기 이천 구제역 발생농장에 기동방역팀을 급파해 발생농장 반경 3km 내의 모든 돼지농장에 긴급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10km 내에 방역대를 설치하는 등 초동 방역조치를 취했다.

 

또 정밀 역학조사 후 필요하면 추가 이동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충청지역에서 경기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국 확산을 우려하며 백신접종을 철저히 할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경북도는 도내 우제류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 실시 여부 확인에 나서는 한편, 미접종했을 경우 접종할 것을 축산농가에 강력히 주문했다. 또 축산농가에 축사 주변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각종 행사나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1월 안동에서 처음 발생해 2011년 4월까지 전국으로 번진 구제역으로 모두 35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살처분됐으며 3조2000억 원 정도의 재정적 피해가 발생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