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14명이 중국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한국인 22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14명은 형사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주로 친선 시합을 하러 가는 야구동호회 회원들로, 호주 야구단에 주는 기념품 형식으로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0㎏의 필로폰을 가방 안에 소지하고 있다가 세관에 적발돼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주광저우총영사관을 통해 관계 당국을 접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영사면회를 긴급히 신청했다. 외교부 측은“향후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마약 범죄에 대해서 살인, 테러와 비슷한 수준의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아주 강한 처벌을 하고 있다. 1㎏ 이상의 아편이나 50ｇ이상의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하면 최소 징역 15년이며 사형까지도 선고할 수 있다.

2009년 영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영국총리의 감형 요청도 거절했으며 지난 8월에는 마약 밀수 등의 혐의를 받은 한국인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기도 해서 이번 사건은 중국이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