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주위로부터 배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 2399명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산부 배려 인식 실천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임산부로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55.8%의 임산부가 ‘배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64.7%가 자리양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임신 기간별로 보면 12주 이전 임산부는 47%, 12주 이상 임산부는 58.4%가 배려를 받았다고 답해 반응이 엇갈렸다.

이는 초기임신부의 경우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아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충분한 배려를 받기 힘들다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 배려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임산부인지 몰라서가 52.2%로 상위권이었다. 12주 이후 임산부(48.7%)보다 12주 이전의 임산부(61.2%)에서 12.5% 높았다.

하지만 일반인은 93.1%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임산부와 일반인 간 체감도 차이가 발생했다.

우리사회의 임산부 배려 실천수준 평가(10점 만점)에서는 임산부는 4.89점, 일반인은 4.15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임산부는 0.9점 상승, 일반인은 0.18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