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과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하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과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하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지난해 12월 29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는 북한측에 남북당국간의 회담을 제의한바 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2015년 신년사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은 물론 남북최고위급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김영우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새누리당의 대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영우 대변인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남북대화에 임하려면,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응하라”고 주문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을 마련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이 1일 북한조선중앙TV를 통한 신년사에서 “남조선과 미국이 북남문제를 당사자끼리 해결하지 않고 외국 내지 외세에 대해 ‘북한인권법’ 등의 소동을 야기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은 이미 남북대화에 있어 전제조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영우 대변인은 나아가 “허왕된 기대심리와 조바심보다는 신뢰도를 하나씩 차곡차곡 쌓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하다보면 갈등과반목이라는 높은 산을 마침내 통일이라는 아름답고 행복한 산으로 바꿀 수가 있을 것”이라는 민족통일에 대해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 주장해 온 원론적인 내용만을 언급했다.

반면 김영우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74남북공동성명’이나 ‘615선언’, ‘104공동선명’ 등과 ‘524조치의 해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바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간의 신뢰프로세스’가 여권 내부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아래는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 브리핑 속기록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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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우공이산의 실천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29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는 북한측에 남북당국간의 회담을 제의한바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은 물론 남북최고위급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북 김정은 위원장은 꼭 1년 전 2014년 신년사에서도 남북관계개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에는 DMZ 부근에서 간헐적으로 총격전도 있었으며 여전히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북한당국에 호소합니다. 이미 위 정부가 지난 해 제기한 남북고위급 회담제의에 정식으로 응해주기를 당부합니다.

회담을 여는데 있어 이러저러한 전제조건을 달기 시작하면 회담은 또 물건너 가기 십상입니다. 일단 만나서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는 실천이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에게도 바랍니다.

류길재통일부장관도 강조했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당국자간 회담을 준비해야 합니다. 보다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실천방안들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통일의 과정은 험난하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왕된 기대심리와 조바심보다는 신뢰도를 하나씩 차곡차곡 쌓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갈등과반목이라는 높은 산을 마침내 통일이라는 아름답고 행복한 산으로 바꿀 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