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자문을 맡은 한국건축시공학회는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균열에 대해 "구조와 관계없는 균열이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해 1월부터 '제2롯데월드'의 콘크리트 균열조사와 보수 등에 대한 검증·자문을 맡고 있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2일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제2롯데월드 주차장에서 발생한 균열은 콘크리트 표면과 마감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조현상과 온도변화에 의한 수축균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균열은 재료배합이나 시공방법 등에 따라 태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균열은 보수가 완료되면 기능·미관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 균열이 사람의 '손금'과도 같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뉴스매체는 제2롯데월드 주차장을 취재한 결과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광범위하게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심한 곳은 지하 4층 주차장으로 모두 42개 구획에 균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지하 4층뿐 아니라 지하 3층도 비슷한 규모로 균열이 진행됐다"며 "주차장 바닥 마감재인 '몰탈'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일반 성분과 달라 몇 배 이상 균열이 잘 간다"고 해명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달 16일부터 지하 2~6층 주차장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차장 완공 후 균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철저히 균열을 관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보수해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