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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NIH 홈페이지 캡쳐 | ||
막대한 연구개발 예산을 자랑하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음주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치료약의 실험을 위해 '가짜' 술집을 차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데킬라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가 있고 맥주통에 달린 꼭지도 볼 수 있다. 흐릿한 조명까지 설치한 이 곳은 알코올 중독 치료약을 실험하기 위해 술집과 똑같이 만들어놓은 모형이다. 가짜 술집을 찾은 실험자원자의 술마시고 싶은 욕망에 대해 과연 치료약이 억제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려는데 있다.
연구팀 책임자인 로렌조 레기오 박사는 1일(현지시간) "우리 목적은 현실세계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되 엄격히 제어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레기오 박사는 인간의 식욕을 일으키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호르몬이 어떻게 음주 욕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호르몬을 차단하면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실험을 진행 중이고 현재 미 제약회사 화이저가 당초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했으나 시판하지 않은 실험용 의약품을 사용해 그렐린의 기능을 차단하면 음주 욕구도 줄어드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음주량이 많은 45명의 자원자들 대상으로 각기 다른 분량의 그렐린을 투여한 후 음주 욕구가 어떻게 높아지는지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미국내 '알코올 사용장애'(AUD) 환자는 약 1천7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소수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NIH 산하 국립 알코올 남용ㆍ알코올 중독연구소(NIAAA)의 조지 쿱 소장은 "알코올 중독은 여러 형태로 온다"면서 알코올 중독과 관련해 누가 위험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사이트(www.niaaa.nih.gov)를 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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