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김여정 (28)이 결혼반지로 추정되는 금반지를 낀 것이 확인되었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평양의 어린이 보육시설인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과 그 여동생 김여정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 동안 제기되어왔던 김여정 결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2년 겨울, 권력 암투에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계급의 강등이 최종 확인되었던 최룡해 現 당비서는 지난해 봄부터 다시 진급하면서 권력 2인자 자리를 되찾았는데, 이는 김여정과 최룡해 당비서의 차남의 혼맥 덕분이라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의 김여정은 왼손 약지에 금반지를 착용하고 있는데, 우리와 같이 북한에서도 결혼 반지는 왼손 약지에 끼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여정 결혼 여부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역시 김정은과의 혼인 이후 왼손 약지에 금반지를 끼고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이 종종 포착된 바 있다. 북한에서 차관급 직책을 맡고 있는 김여정의 남편은 정확한 직책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한 조선족 기업인과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김여정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최룡해의 차남 최성은, 김정은의 정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는 인물이라 추측된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 당국은 "김여정의 결혼 사실이나, 결혼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파악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였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