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며 지난해에만 최소 4대의 젠-20(J-20)을 제작해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4세대 전투기에 속하는 젠-20이 완성되면 미군이 보유한 최강의 전투기 F-22랩터의 성능에 필적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의 군사전문사이트인 딩성쥔스 등을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해 2011호, 2012호, 2013호, 2015호 등 총 4대의 젠-20 시제기를 제작해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3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2015호기의 시험비행은 지난달 19일 처음 공개했다"며 "기존 모델에 비해 기체의 꼬리부분이 더욱 날렵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두 4대의 시제기가 시험비행을 마친 2014년은 젠-20 개발에서 관건이 된 한해"라며 이 전투기가 양산체제에 돌입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전망했다.

중국군은 지난 2011년 1월 처음으로 젠-20 시제기 1호 격인 2001호기에 대한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시제기인 2002호도 2013년 5월에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시제기의 번호가 2001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아 비공개 시제기까지 포함하면 중국은 이미 10여 대의 시제기를 제작해 성능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현아 기자  anora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