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들이 술을 마시고, 계산할때는 업주에게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아도 되냐"며 적반하장..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돈을 내지 않고 자신들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업주를 신고하겠다고 속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들은 경기 의정부시내 유흥업소 한 곳당 70만~80만원씩 10회가량 800만여만원치 술과 안주 등을 무전취식한 뒤 업주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교 동창인 이들은 3~8명식 몰려다니며 유흥업소를 출입했고 계산할 때 업주를 불러 미성년자인 자신들에게 술을 팔았다며 112 신고를 하겠다며 협박했다.

구속된 박 군 등은 업주가 보는 앞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112를 누르고 놀리기도 했다. 결국 업주들은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 일당 중에는 만 19세로 음주가 가능해지자 무허가 유흥업소를 찾아다니며 범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덩치가 커 업주들이 청소년인 줄 몰랐다”며 “일부는 이들의 신고가 두려워 술값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범 4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