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추기경을 임명한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라디오는 보도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교황 선출권을 가진 15명을 포함해 20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미만의 신임 추기경 15명의 출신지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에티오피아, 파나마, 멕시코, 우루과이, 통가, 뉴질랜드, 베트남, 미얀마, 태국, 카보베르데 등으로 유럽과 북미 외의 지역에서 많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9명의 출신지는 개발도상국인데, 미얀마와 통가, 카보베르데에서 추기경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세 이상으로 교황 선출권이 없는 신임 추기경 5명 중에는 페루와 모잠비크 출신도 포함됐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추기경을 배출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전통에 얽매여 있지 않아 세계 각 지역에서 추기경이 선발됐다고 전했다.

신임 추기경들에 대한 서임식은 2월 14일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추기경을 임명했다. 당시 임명된 19명의 신임 추기경 중에 한국의 염수정(71) 대주교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지금은 은퇴한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 배출한 세번째 추기경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 한국에서 가톨릭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추기경 배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도해, 네번째 추기경 배출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지만 이번 발표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