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해 연말, 국내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고구마 20톤을 북한 신의주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된 식량은 신의주에 위치한 애육원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영유아를 위한 영양식 제작 지원 목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 들어 가공 이전 상태의 생 곡물의 식량자원이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대북 곡물지원은 지난 2010년 10월의 수해지역 피해복구 지원 목적으로 옥수수 1000톤이 제공된 이후 처음이라는 사실을 밝혔으며 이번 고구마 지원은 "'곡물 지원'보다는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민간단체 지원'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하여 정부 당국은 해당 민간단체가 지난 8년 간 중국 단둥 지방에서 북한 신의주의 애육원에 지속적으로 빵 등의 음식을 지원해온 단체이며 최근 고구마 2톤을 기부받았고 이를 추가 지원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배 투명성을 감안한 뒤 심사숙고 끝에 승인 조치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쌀과 밀가루 등 상징성이 클 뿐만 아니라 오용 및 전용의 우려가 있는 곡물자원은 대북지원 승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음을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와 관련해 정부의 인도적인 대북 지원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는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