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문희상 위원장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는 대통령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5일 오전 제43차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세칭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이미 대통령의 가이드라인데로 짜맞춘 부실수사'라고 단정하고, '이것은 결국 특검에서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희상 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오후 예언처럼 적중되어 검찰은 비선실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든 것이 조응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주도한 허위 자작극의 형태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앞선 오전에 "오늘 비선실세 국선농단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다"고 언급하고 "결국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의거해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찌라시이며 이것이 유출된 것은 국기문란이라는 부실수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 검찰의 부실수사를 꼬집었다.

문희상 위원장은 "1월9일 예정된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예상되는 것이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결국 특검에서 밝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검찰의 부실수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같은당 유기홍 의원도 이날 오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비선실세 검찰 수사는 특검하면 반드시 뒤집어질 것"이라는 제목으로 "검찰 수사결과 발표도 예상대로 허무맹랑했지만, '검찰은 수사결과 말미에 ‘기타 참고사항’을 붙여 대통령 기록물 유출은 중대범죄이고, 찌라시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은 박 대통령이 제시한 수사 가이드라인과 토시 하나 틀리지 않는다"고 이번 검찰의 수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유기홍 의원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제 1라운드가 시작됐을 뿐"이라며,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의 당사자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작년 비선실세에 대한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줄곧 특검을 요구해왔고, 이제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인해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때가 되었다"고 말해, 비선실세 진실을 놓고 새누리당 및 청와대측과 야당 사이에 치킨게임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