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와 이정협등의 선수들이 사우디전에서 빛나보였던 사이 유독 명암이 엇갈린 표정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었다. 사우디전에서 활약한 남태희와 부진한 구자철이었다.

남태희는 어제 열린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을 이끌게한 선수로 주목받으면서 팬들의 관심을 드높였다. 빠른발과 유기적인 플레이 그리고 반박자 빠른 패스능력을 갖추어서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남태희는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 취임이후 연이어서 활약하는 모습으로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급부상하였다.

그리고 펼쳐진 평가전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여서 슈틸리케 감독에게 큰 믿음을 심어주었다. 반면 구자철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역시 남태희와 같이 선발출전한 구자철 이었지만 이렇다할 활약도 못보인채 이명주와 교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더군다나 교체들어온 이명주가 주임무인 수비형 미드필더로써의 활약을 펼친터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것을 생각한다면 구자철의 부진은 뼈아픔 그자체였다. 이처럼 두 선수의 기량은 평가전이었음에도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 두 선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서도 더큰 변화를 주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경쟁을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구자철의 부진은 다른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내보이게 할수도 있어서 자칫 위험을 안고 가는경우를 내보이는 하나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더욱더 분발해야하는 자세가 필요할것으로 보여진다.

조금더 발전해서 보여준 남태희와 주춤거리는 구자철, 단순한 승리를 넘어서서 드러난 두선수의 표정속에서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지 운명의 오만전을 5일 남겨둔 시점에서 나타난 두선수의 표정은 그렇게 엇갈림을 드러낸채 나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