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이에 나타난 두 마드리드의 모습이 이런거였을까? 5일(한국시간) 경기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와 하루 전날 경기를 펼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그에따른 표정이 드러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보다 전날 먼저 경기를 치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반테를 3-1로 누르면서 조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리에츠만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17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활약상을 예고한 그리에츠만은 후반 46분에 두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면서 완승을 거두는듯 했다. 하지만 후반 61분 레반테의 엘니르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잠시 주춤거렸지만 이후 81분, 수비수 고딘의 골이 터지면서 사실상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단독 2위를 기록한채 레알 마드리드의 1위자리를 넘보게 되었고 승점도 단 1점차이로 좁혀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뽐내었다.

반면 선두인 레알 마드리드는 대기록 실패에 따른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2연승을 기록하면서 무적에 가까운 저력을 뽐낸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리그전에서 23연승 도전에 나섰다. 선제골도 역시 레알이 먼저 넣었다. 전반 13분, 에이스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레알은 추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후반 발렌시아의 기세가 홈의 저력을 통해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위기가 닥쳐왔고 결국 후반 51분 안토니오 바라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내보이기 시작하였다.

이후 계속되는 발렌시아의 기세에 완전히 눌리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13분뒤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역전골 까지 내주게 되었다. 막강한 공격진으로 구성된 터라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다시 살아난 발렌시아의 기세는 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누르는데 일조하였다. 결국 2-1로 역전승을 거둔 발렌시아는 리그 4위자리를 지키면서 우승경쟁에 더 큰 가능성을 내보였지만 24연승 신기록을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124일만에 공식경기 패배를 하게 되면서 연승행진을 22연승에서 마감하게 되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8일, 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또한번의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