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참석하고 있는 원내대표들. 좌로부터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의장

지난 6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의 주례회동에서는 그간 적체됐던 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됐다. ▲4.16세월호참사 보상 및 배상 관련 법안 ▲대통령 측근 특별감찰관제 시행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국회 본회의에서 타결될 전망이 밝아진 것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 첫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갖고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 및 측근비리 감시를 위한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키로 합의했다.

특히, 특별감찰관제는 2014년 6월 관련법이 발효됐지만 여야가 추천하기로 한 후보자 임명에 이견이 있어 7개월째 답보 상태였는데, 여야 모두 추천후보 3명 중 2명의 후보자를 자기당의 몫으로 확보하려 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각각 이석수, 임수빈 변호사를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양당이 서로 동의하는 '제3자'를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 제3의 후보가 결정되면 12일 본회의에 추천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특별감찰관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내 건 중요 공약사안으로,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감찰을 맡는 임무가 주어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좀 더 일찍이 이 제도가 자리 잡았다면, 최근 불거진 대통령 측근 비리와 정윤회 및 비선실세 국정농단, 비선들의 부정 국정개입 등 각종 의혹들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 현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각종 사건들을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감찰관 후보자 추천에 있어 여야 주례회동이 끝나고 실무자 협의에 들어갔는데 6일 오후 늦게까지 여야 간에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있어 다소 늦어진 감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원만히 타결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위해 9일 소집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증인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