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한우사육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수도권으로 확산된 구제역이 돼지에서 한우에까지 번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한우사육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 전 ‘구제역 파동’ 이후 처음이다. 경기 한우사육 농가에서 침 흘림 증상을 보이는 소 한 마리가 있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밀 검사를 하였고 그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 경기 한우사육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47마리 가운데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한우는 1마리이다.

소는 돼지에 비해 구제역 발생시 경제적, 환경적 피해가 더 크다.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소 15만 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2010년 12월 기준으로 당시 돼지는 전체 사육두수의 33.6%, 소는 4.5%가 매몰됐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은 150여 농가에서 돼지 29만여 마리, 1900여 농가에서 소 1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안성과 안성 주변의 이천, 용인은 국내 최대 축산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구제역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가 지난해 구제역 예방접종과 백신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1마리만 살처분하고 나머지 소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며 “구제역이 오염된 차량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국 착산 관련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도축장 등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