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위스 베른에 대표단을 파견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스위스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5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리는 관광 행사를 기획하는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에 별도 행사 공간을 제공할지를 논의한 결과 일단 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준비위원회 대변인 아드리안 홀트가 스위스 공영TV SRF를 통해 밝혔다. 홀트 대변인은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국가가 별도 부스를 가질 권리가 있다"며 "행사 참가자들은 어느 특정 국가를 관광할지의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야마를 예로 들며 관광객들이 현지 관광 당국과의 접촉을 통해 경색되 법률규정을 완화하며 생활수준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을 여행할 여행객들은 개별적으로 여행할 수 없고 사전에 북한 국영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하고, 반드시 공식 안내자와 동행해야만 한다.

북한 당국과의 접촉은 지난 수년간 북한 가이드 관광을 제공해온 '글로벌트로터'라는 회사가 맡고 있는데 이 방송은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스위스 관광객의 유입이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스위스 외무부는 최근 여행 권고를 통해서 북한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은 북한에 입국하기에 앞서 수주 간의 에볼라 검역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