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우)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 후 기자들과 1문 1답을 진행하고 있다.

MB정부 자원외교를 빙자한 혈세낭비와 국부유출을 등을 했다는 의혹으로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여야가 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5가지 커다란 틀 안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여당측 간사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야당측 간사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자원외교 국부유출 진상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 여야간에 원만한 타결이 있었음을 밝혔다.

새민연 간사 홍영표 의원과 새누리당 간사 권선동 의원은 나란히 “오늘 아침 9시부터 논의를 해서 다음 사항에 합의했다”며 다음과 같은 5가지 사항에 합의했음을 밝표했다.

1. 조사 범위는 특정정부에 국한 하지 않는다 .

2. 조사기간은 12월 29일부터 47일까지 100일간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특위에서 합의하여 25일간 연장한다.

3. 예비조사는 1월 26일부월터 2월 6일 사이에 실시하고 기간보고는 2월 9부터 13일, 2월 23일부터 27일 사이에 두 차례에 거처 실시하며, 3월 중에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이후 청문회를 실시한다.

4. 조사방법은 예비조사, 기관보고 및 현장방문 조사, 청문회 등으로 하며, 증인 및 참고인은 간사 협의 후 위원회 의결로 정한다.

5. 보고 서류제출 기간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시행기관으로 산업통산자원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 자원외교 및 에너지협력외교 관련 기관으로 외교부 등, 해외자원개발 금융관련 기관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 운영 및 평가기관으로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해외자원개발 감사 및 수사 기관으로 법무부, 감사원으로 한다.

덛붙여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가 시작되지 못한 것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개발에 관한 문제점이 드러났고 그것 때문에 여야간에 합의를 해서 이번에 국정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하고, “내용이 광대하고, 총액이 약 100조에 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맞춰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고 야당측의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나아가 “새누리당에서는 ‘좀 더 범위를 확대해서 해야 된다’라고 해서, 합의를 못해왔으나, 국정조사 특위가 본 회의를 통과했고 또 야당이 이제 국조활동이 더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에 합의를 한 것”이라고, 이번 합의 경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같은 내용의 합의서에는 만일 2MB정부의 비리나 부실투자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 반대로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를 물고 늘어져 물타기식의 국정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새누리당의 당론이 함께 담겨있어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