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

북한이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외무상 명의로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9일 "리수용 외무상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주간신문 샤를리 엡도 본사에 대한 테러공격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에게 8일 위문전문을 보냈다"고 전했다며, 리 외무상은 전문에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동정과 위문을 표시하면서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기관과 대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하고 이번에 미국 정부로부터 영화사 소니의 해킹 배후로 공식 지목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사이버 테러국가'라는 인식을 심게 되면서 미국의 제재까지 직면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위로전문을 통해 프랑스에 테러반대 입장을 확실히 하면서 소니사 해킹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재천명하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추측된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