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국군포로 고(故) 조창호 중위

1994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온 북한 억류 국군포로들이 귀환이 지난 2011년부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 국방부는 국군포로 귀환 사례가 없는 이유에 대해 "국군포로의 고령화와 북한의 탈북 감시 강화 등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는 1994년 고(故) 조창호 중위를 시작으로 한해에 적게는 1명, 많게는 14명까지 국내로 귀환해 6·25전쟁 당시 소속된 부대에서 영예로운 귀환식 및 전역식을 했었다. 1994년 부터 2010년까지 제3국으로 탈북해 귀환한 국군포로는 80명이고 그 가족은 430명에 이르렀다. 정부는 귀환 포로 증언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가 560여명 정도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국경경비총국을 통한 북·중 국경에 대한 탈북 감시를 강화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북도의 접경지대에 대한 수비 강화를 위해 12군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국가안전보위부(경찰)로 편입된 국경경비총국과 12군단이 합세해 북·중 국경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실정이다.

우리 측은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군포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들을 '전향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국군포로는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