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참사'가 발생했던 중국의 천이광장

중국이 '상하이 참사' 이후 군중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관광지나 대형 행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국가관광국이 '관광지 최대 수용인원 책정 지침'을 마련, 전국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중국 북경신보(北京晨報)가 10일 보도했다.

이 지침은 관광지들이 각자이 특색과 시설 용량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최대 수용인원을 책정하고 관광지 운영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 휴식, 놀이, 서비스 등 각종 시설도 적절하게 배치해 특정 장소나 시간대에 군중이 몰릴 수 있는 현상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번 사고로 대형 행사를 취소하거나 진행방식을 바꾸는 일들도 생겨났다. 이는 군중쏠림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발생하게 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측면도 고려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상하이 황구구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인 '위위안'에서 해마다 춘제를 맞아 열렸던 연등 행사를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연등행사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20년 동안 개최되어 지난해 춘제 연휴 7일 동안 역대 최대인 300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었다. 또한 2015상하이 국제자동차전시회 주최 측도 올해 4월에 개최하는 전시회 행사에 여성이나 남성 모델은 물론 연예인의 출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상하이 와이탄 천이 광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했다. 천이광장은 사고 직후 보수에 들어가 오는 4월 15일까지 잠정 패쇄됐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