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그럼에도 빛났던 승리였다. 10일(한국시간)에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전반 추가시간에 터트린 공격수 조영철의 결승골을끝까지 지키면서 1-0의 승리를 하였다. 첫경기라는 점에서 우승을 향한 대표팀의 기지개를 피게 해준 경기였지만 첫승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표팀에게는 좋은 시작을 알리는 경기이기도 하였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플레이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였다.

주장으로 나선 기성용의 날카로운 킬패스와 에이스 손흥민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알합시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오만을 긴장시켰다. 이후 구자철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한층 열을 올리던 대표팀은 전반 막판, 마침내 대회 첫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원톱으로 출전한 조영철, 구자철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알합시가 쳐내서 막으면서 나온 공을 다시 몸을날리는 슈팅력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대표팀의 대회 첫골을 선사해주었다. 이후 후반에도 계속되는 공격으로 오만을 위협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적 한계를 드러낸 대표팀은 오만에게 여러차례의 기회를 내주면서 동점 위기를 맞이하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골문을 사수한 골키퍼 김진현과 몸을 날리는 수비를 보인 수비수 김주영의 활약덕분에 대표팀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추가골없이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승점 3점을 얻었지만 골득실차에서 호주에게 밀리면서 2위로 안정된 출발을 보였다. 대표팀은 오는 1월 13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조별예선 2차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장문기 기자  mkjang@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