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주도당과 경남도당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당대표 3인방으로서 기호1번 문재인 후보(좌) 기호2번 이인영 후보(중) 기호3번 박지원 후보(우)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가 10일 제주도당 대회를 시작으로 약 한달 간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전당대회는 제1차 제주도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10시 40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 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대표 후보1번 문재인 후보가 첫 번째로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문재인 후보는 “삼다도 제주 파이팅”이란 구호로 연설 말머리를 잡고 “참여정부가 제주도 특별 자치구로 인정하고 4.3사건을 국가적 애도의 날로 승화시키고 공식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도 참여정부에서 했다”고 제주 민심을 이끌어냈다.

문재인 후보는 또한 “4.3항쟁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제주의 민심을 외면하는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 때문에 평화공권 3단계 사업도 지지부진하다”고 제주의 아픈 과거를 회고했다.
문재인 의원은 나아가 “60만 제주도민의 바람은, 4.3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을 위로해 주는 것이고, 이를 해야 하는 할 책임은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문재인 의원은 나아가 “영남지역에 지지도를 올릴 수 있는 문재인이 우리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순신은 장수였고, 장수가 이길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역설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박지원 후보는 “제주에 오니 보는 사람마다 박지원이 TV에서 나오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젊다”라고 웃음을 자아낸 뒤 제주도민 여러분은 강창일 김후남 등을 3번이나 뽑아주셨는데, 이 박지원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의원들“이라고 제주 출신 의원들과 관계가 돈독함을 과시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어 “(과거 남북대화를 이끌어낸 점을 상기시키려) 남북관계도 박지원이 잘할 수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4.3의 눈물, 박지원이 닦아줄 수 있다”고 제주 민심을 끌어 안고 “싸울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는 소신 있게 협상할 수 있는 박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후보는 나아가 “비대위 위원으로서 38%까지 기록적인 당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자평하고 “이명박 박근혜가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 박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나아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가장 핵심에 있었기에 박지원은 이기는 DNA를 갖고 있다”고 역설해서, 지난 역대 선거에서 연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인물임을 내세웠다.

세 번째로 등장한 이른바 ‘당의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인영 후보는 “마누리만 빼고 다 바꾸겠다! 아들을 제주도로 신혼여행 보내겠다”고 말문을 열자 순간 웃음소리가 장내에 가득찼다.

이인영 후보는 “우리는 동지였고 하나였다. 지역도 극복하고 이념적 편견은 더더욱 없었다. 낡은 것은 언제나 저들의 것이었고 새것은 우리의 것이었다”고 언성을 높이고 “오랫동안 우리는 승리에 굶주렸고, 2016년 반드시 정권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집권하면 최저임금 일만 원의 세상을 만들어, 고단한 서민의 삶을 덜어주는 그런 우리당의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하고 “우리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정견을 피력했다.

이인영 후보는 “우리당의 기본은, 우리당의 역동성을 틀어막았던 것들을 버리고 세대교체 해야 한다”며 박지원 의원을 향해 “제2, 제3의 김대중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문하고, 문재인 의원을 향해 “세대교체의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하지 말라. 젊은 신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이인영 후보는 또 “지역맹주, 계파연합, 지분나누기를 넘어서 낡을 것과의 결별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제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문을 맺었다.

이날 전당대회는 장내를 가득 매운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 현직 국회의원들과 당 대의원들 및 당원들로 행사시간 내내 북적거렸으며 약 100여명의 언론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