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시민들이 '나도 샤를리'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표현이 자유를 지지하고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내가 샤를리(Je Suis Charlie)라는 문구를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CNN머니는 11일 '나는 샤를리다'라는 로고가 담긴 티셔츠, 가죽 열쇠고리, 범퍼 스티커, 머그잔 등의 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제춤 판매가 비극적 사건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것과는 별도로 지나친 장삿속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고를 만들어 낸 한 관계자는 '내가 샤를리다'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것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의류업체 '임퍼펙트 서클 어패럴'의 대니카 하코트는 "우리의 목표는 '내가 샤를리다'라는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판매로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국민을 지지하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일부 프랑스인들로부터 미국인이 비극적 테러 사건을 이용해 돈을 버는것에 연연한다는 욕설을 들었으나 이는 결코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내가 샤를리다'티셔츠 판매를 시작한 이틀동안 웹사이트 방문자가 지난 한해 전체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티셔츠 판매업체인 '록워러드이스트'는 '내가 샤를리다'티셔츠가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자사 티셔츠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라며 "판매 개시 하루 만에 1천800장 정도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내가 샤를리다'티셔츠와 같은 물건 판매가 목지각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중요한 메시지다. 그들이 팔지않으면 누군가 팔려고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비극적인 사건들을 이용해 상술이 난무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나지 않아 메달과 참가자들이 사용한 물건 등이 온라인에서 판매됐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회사 규정이 어긋난ㄷ는 이유로 이들 물건을 판매 사이트에서 내리기도 했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