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 교사 2명에 대해서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 교사 2명에 대해서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의 학부모가 교육청에 촌지 수수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초등학교에 대해 민원조사 및 특정 감사에 나섰고, 그 결과 교사 2명의 촌지 수수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계성초 A교사는 K학부모로부터 지난해 총 2회에 걸쳐 상품권과 현금을 받았고, 그 후 K학부모와 갈등이 생기자 학부모에게 받은 금품을 돌려줬다. 또 같은 반 B학부모로부터 총 4회에 걸쳐 현금 100만원과 상품권 200만원 및 공진단(한약재) 20알(30만원 상당)을 받기도 했다.

계성초 B교사는 2013년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학생의 C학부모로부터 총 5회에 걸쳐 현금 300만원과 상품권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받았다.

교육청은 "상품권 구입과 현금 인출 내역, 학부모들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토대로 금품 수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금품수수 조사와 함께 실시한 학교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우선 정규 교과시간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중국어 교육을 편법 운영하는 등 3건의 학사운영 부실 사례와 물품 및 용역 부당 수의계약 등 2건의 계약 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학교장을 비롯한 4명의 교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인사규정을 의결하면서 학교장이 교직원 특별수당을 마음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에게 수업료 부담을 가중시킨 일도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원의 촌지수수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에 수립한 '청렴도 향상 대책'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며 "촌지 걱정 없는 맑은 서울교육의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