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방법원은 장난전화를 걸어 상습적으로 폭파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34살 김 모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기소된 김 씨가 비슷한 종류의 범죄로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장난 전화 사실이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고 비상통화 기능으로 전화하는 등 지능적으로 장난 전화를 시도한 점등이 고려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제거한 뒤 비상 기능을 이용해 경찰(112)에 유병언 사건과 관련해 '김엄마'를 빨리 잡으라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두차례에 그친 것이 아니라 무려 17차례 장난전화를 했다. 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국인 MBC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취지로 9차례 협박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는 경찰서와 MBC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과 청와대, 현 새누리당 당사 등에 대해서도 폭파하겠다며 허위 협박신고를 하는 등 이 같은 종류의 범죄를 4차례 이미 저질렀고, 지난해 4월에는 협박죄로 징역 8개월이 확정 선고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장난전화 30대 잘 잡혔다', '장난전화 30대, 왜 그랬을까', '장난전화 30대 나이값좀 하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