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오영식 후보가 11일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강북갑, 3선)은 11일 부산에서 열린 2· 8 전당대회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부산시당 당원· 대의원들에게 “지역주의의 두터운 벽을 깨기 위해 헌신해온 부산시당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인사드린다”고 화두를 꺼냈다.

오영식 후보는 “2000년 정치를 시작해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청년위원장, 2005년 원내대변인, 2006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2010년에는 원외위원장으로 당의 명을 받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로 2012년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아 열심히 뛰어 다녔다”고 운을 뗀 뒤, “2013년에 최고위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당의 허리를 튼튼히 강화해서 기본이 튼튼한 당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당위원장에 출마, 6.4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일궈냈다”며 “당이 필요로 하고 어려울 때 기꺼이 달려가 헌신했다”고 지난 정계 이력을 강조했다.

오영식 후보는 나아가 “이제 위기에 처한 당이 다시 요구하고 있다. ‘당을 살리기 위해 다 던져라’는 요구에 당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최고위원에 나섰다”며 당원을 대표하는 당원의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오영식 후보는 아울러 “박근혜정권의 불통과 실정에 절망한 국민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이 희망과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정권이 내다버린 민생을 오영식이 잡아주겠다”며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강력한 견인차, 선봉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위해 “첫째, 통합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여, 기득권에 연연하는 계파를 해체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 둘째, 중앙의 권한을 과감하게 시도당으로 이양하겠다. 선거제도 개혁, 비례대표 지역할당제를 통해 부산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온 많은 분들이 국회에 입성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로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오영식 후보는 “저부터 바뀌고 저부터 모범을 보여서 강력한 혁신의 견인차가 돼서 야당다운 야당, 유능한 야당 만들어내겠다.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기호8번 오영식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도 “부당한 권력에 맞섰던 부마항쟁의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이어 나가겠다”며 “이땅에 분열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역감정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영남에서) 꿋꿋하게 당을 위해 일해 온 당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역설했다.

오영식 후보는 나아가 “당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탄식하고 “오영식이 닦아 주겠다. 계파의 폐해를 정파의 단합으로 바꾸겠다. 당의 중심을 세우고 지도부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을 지역당으로 분산해서 신인들의 정치무대 등장을 최대한 확대하겠다.

한편 오영식 후보는 본지 기자와 이날 탈당을 선언한 정동영 상임고문에 대한 문답에서 “참으로 가슴 아픈일이 일어났다. 또한 탈당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평가하고 “바로 이것이 당이 분열되고 위기를 맞아서 생겨난 단편”고 말해 정동영 상임고문에 대한 충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