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CCTV의 한 장면

인천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살 아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B씨가 어린이집 원생들의 식사 후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기자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먹지 않고 뱉어내자 A양의 머리를 한차례 매우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 있던 원생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보육교사 B씨를 불러 조사했고,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이번 일 뿐만 아니라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되어 CCTV를 추가로 확보했다.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A양의 어린이집 친구가 A양이 폭행당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A양의 부모에게도 이런상황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곧바로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들어 어린이 수에 비해 어린이집 수용 인원이 모자라 추첨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어린이 집 보육교사의 상식 밖 행동에 '어렵게 유치원에 입학시켜도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