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출판사가 유대인과 무슬림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돼지'나 '소시지' 같은 단어를 아동도서에 쓰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출판부가 아동도서에 '돼지' 등의 단어 사용을 자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출판사가 유대인과 무슬림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돼지'나 '소시지' 같은 단어를 아동도서에 쓰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 라디오4 채널에서 프로그램 '오늘'을 진행하는 제임스 노티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소속 작가들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를 입수했다면서 편지는 "아동도서에 '돼지'나 '소시지', 그리고 '돼지고기'로 여겨지는 여하한 단어들의 사용을 금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우리 출판물이 20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부 교육도서 저자들이 문화적 차이와 민감성을 고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돼지'라는 단어 자체가 정말 무슬림이나 유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슬림인 노동당 소속 칼리드 마무드 의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비난했고 보수당 소속 필립 데이비스 의원 역시 "돼지라는 단어를 보고 불쾌감을 느낄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며 반발하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