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변인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미 합의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놓고 ‘세금도둑’ 비난하는 새누리당, 속셈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완주 대변인은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부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의 사무처 구성을 놓고 ‘세금도둑’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10월 31일, 양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 합의서에 사인하고, 국민 앞에 발표했던 사실을 여당의 수석부대표가 간단히 뒤집는다는 것은 신의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완주 대변인은 나아가 “이미 당시 위원회의 사무처 구성에 대해 ‘사무처의 직원 중 3급 이상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4․5급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위원장이 임명하며, 6급 이하는 사무처장의 제청으로 위원장이 임명한다’는 별도의 합의사항을 만들어 발표한 것”이라고 당시의 합의 내용과 사실관계를 밝혔다.

박완주 대변인은 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세월호특별법 안에 이미 위원회의 직원 규모를 120명 이내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회에서 만들어 통과시킨 법에 따라 행정부가 직급과 조직을 구성하도록 대통령령에 위임시켜 놓은 사항에 대해 여당의 원내수석이 이를 세금도둑이니 뭐니 하며 개입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김재원 원내수석의 발언을 꼬집었다.

박완주 대변인은 아울러 “특히 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의 독립성, 객관성 유지를 규정까지 해두었는데 조직규모가 크니 적니 판단하며 출범도 하기 전에 위원회를 흔들려는 까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하고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보다 더 큰 부처를 만든다‘고 비난했다고 하는데, 정부 내에서도 초미니부처로 부처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여가부와 방통위를 예로 들면서 비교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완주 대변인은 특히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위원회에 설치하는 사무처는 정부부처가 아님을 명백하게 밝혀둔다”며 “3급의 임명절차까지 합의해 법안에 담아놓고,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저의를 알 수가 없다”고 김재원 수석이 이날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박완주 대변인은 또한 “눈앞에서 가라앉아 소중한 생명을 놓쳐버린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며 “때문에 어렵게 법률안을 통과시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도 만들고 사무처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완주 대변인은 끝으로 “이제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 구성에까지 간섭하고 흔들려는 시도는 제대로 된 조사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새누리당은 비선실세니 권력암투니 청와대발 인사전횡이 들려오고 있는 이 와중에 지금 우리나라의 진짜 ‘세금도둑’이 누구인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정문일침을 가했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