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실종된 후 외교부 등의 추적을 받고 있는 김 모군이 터키 현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본인의 펜팔 '하산'과 개인 암호메신저인 '슈어스팟'과 트위터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군의 컴퓨터를 복원하면서 김 군이 트위터 계정으로 터키의 한 현지인의 계정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우리 슈어스팟으로 이야기하자"는 내용의 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슈어스팟'이란 특정 서버를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끼리 직접 1대 1으로 교신하는 개인 암호 메신저라 온라인 상 흔적이 남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통신 프로그램이다.

대화를 주고 받은 상대는 현재까지 터키 현지의 펜팔이라고 알려진 하산이라는 인물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김 군을 킬리스에서 어디론가 데려간 사람이 한국계 외국인이라는 일부 언론의 섣부른 보도를 비판하면서 "하산이라는 인물이 아직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경찰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군과 함께 터키에 동행했다가 혼자 귀국 비행기를 탄 홍 모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어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홍 씨는 "김 군이 짐을 싼 뒤 나가는 등 현장에서 사라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IS 조직 가담 가능성과 함께 납치 또는 일시적인 잠적 등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IS에 가담한 뒤 귀국테러를 자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험한 발언까지 나돌고 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