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이재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위원회’는 2015년 1월 20일 오후 3시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 제 1세미나실에서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남인순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위원회 위원장,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위원회 위원 및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학계 전문가로 인하대 윤홍식 교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화정 관장이 또한 각종 시민단체 관계자 및 현직 보육교사, 서울∙인천 어린이집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담당자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를 비롯하여 학부모 3명이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경험에 대하여 증언을 하였다. 또한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필요한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 되었다.

 

간담회에서 안심보육 대책위 남인순 위원장은 “현재의 보육시스템 하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처벌과 규제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아동학대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이를 위한 보육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인천시 서구 가정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한 보육교사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보육교사들까지 언론이 호도하는 분위기라서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보육교육환경에 대해 성토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휴게시간이 없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 명의 보육교사가 약 10명 정도의 어린이를 보육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근무환경의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보육인원은 10명이내의 원생을 2명의 보육교사가 교대로 돌보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근무지는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천 어린이 폭행사건의 근본적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째, 문제 교사의 기본적인 인성문제. 둘째, 보육 환경의 문제이다.  급여도 기본급은 원에서 지급하고 구청에서 지급하는 각종 수당(근로환경개선금, 장려수당, 연구개발비, 처우개선비) 및 보조금은 각각 다른 날에 지급 받는 등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문제도 지적했다. 근무시간도 하루 8시간이 채워지지 않으면 시급의 형태로 계산되어 한 시간 미달되는 업무시간에 대해서는지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보육교사는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문제에 대한 대안이 무엇이겠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보육기관과 자녀들을 맡긴 부모들 간의 신뢰를 쌓는 일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정기적인 수업 참관을 유도하므로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어린이집에 CCTV 설치와 관련해서는 어린이를 위해서는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하지만 녹화장면에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보육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져서 일을 계속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 이라고 이야기 했다.

 

▲ 2015년 1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이 '안심보육OK' 피켓을 들어보이며 안심 보육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