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방치해 숨지게한 서모(35)씨를 존속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병든 어머니를 방치해 숨지게 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방치해 숨지게한 서모(35)씨를 존속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면서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던 서씨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열흘가량 집을 비워 어머니가 숨지게 했다.

당시 서씨의 형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어머니를 돌볼 상황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서씨가 집을 나간지 사흘만에 요양보호시설 위탁 신청을 받고 실사확인을 하러 온 건강관리보험공단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조사에서 서씨는 “홀로 어머니를 돌보는 부담감 때문에 생각도 할 겸 집을 나섰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 같아 가족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