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IS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원래 오늘 오후 2시로 협상 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했는데, 기준 시간이 언제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다.

현지시각 기준인지, 일본 시각 기준인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서 혼란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일본 측은 자신들이 동영상을 접한 2시 50분부터 72시간으로 계산하여 오늘 오후 2시 50분이 협상 마감 시한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S 측이 오늘 트위터를 통해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5시, 일본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가 마감시한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나 IS가 공개한 공식 협상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직 인질의 안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일본 정부는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교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직접 IS와 교섭에 들어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국이나 이슬람 세력들을 활용해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외교관 납치 사건 당시 협력했던 터키를 통해 협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주지 않는다는 게 국제사회의 약속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 같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이고, 어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G8 정상회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는 몸값 지불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IS에 몸값을 주고 인질을 구해올 가능성은 낮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인질 석방 여부는 마감시한에 곧바로 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끝에 인질이 석방되더라도 인질들의 안전이 완전히 보장된 이후에나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혹시나 인질 석방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도 IS가 관련 사실을 공개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