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유가족 도보행진을 응원하고,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편지와 함께 동봉해서 보낸 세월호깃발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2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세월호인양촉구도보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형 세월호 깃발을 보내며 가족들을 격려했다.

당초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는 이재명 시장에게 도보행진 행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지난 20일부터 성남 각 지역을 순회하며 릴레이식으로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주민들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이재명표 새해인사회’의 빼곡한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주민들과의 약속으로 인해 이 시장은 부득이하게 도보행진에 동참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늘 성남시청 국기게양대에 게양해왔던 세월호깃발을 편지와 함께 동봉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내 동참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성남시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의 편지 속에는 “몸은 함께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애틋한 이 시장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 26일 현재까지 성남시청을 비롯 성남시 관내 3개 구청, 즉 분당구와 중원구, 수정구청의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깃발을 늘 게양해왔다.

▲ 지난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늘 성남시청에 게양되어 왔던 세월호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 시장은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문책과 또 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 까지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바람에 나부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세월호 추모 깃발을 게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4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101일 동안 분당 야탑역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24간 운영했다. 그동안 야탑 분향소를 다녀간 참배인원은 약 5만 3,600명이다.

또한, 성남 시민에게 추모리본 6만 3,763개를 배부해 세월호 침몰로 아깝게 세상을 떠난 어린 학생들을 애도했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성남시 주민 5명이 타고 있었고 사망 1명, 중상자 3명, 경상자 1명 등이 발생했다.

아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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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여러분! 힘내십시오!!

먼저 초청해 주셨음에도 다른 공식일정 때문에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몸은 함께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도보행진 시작에 즈음하여 성남시청 국기게양대에 게양되어 있던 세월호기를 보내드립니다.

성남시는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또한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하는 의미로 세월호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각구청과 시청의 국기게양대에 세월호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문책과 또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바람에 나부낄 것입니다.

피해가족여러분!
여러분이 개인적 억울함으로 이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책임지는 대한민국, 의문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그 길고 힘든 싸움을 현장에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투쟁에 함께 하는 의미로 새로 만들어 달게 될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휘날리게 될 것입니다.

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2015. 1. 26.

성남시장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