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 캡쳐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

청주에 거주하던 한 가장이 이 말을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 쯤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남성 A씨는 사범대를 수석 졸업했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아내의 임용고시를 지원하며 화물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도 A씨는 새벽까지 일을 하고 늦게 귀가하던 중 흰색 중형차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A씨의 아내는 새별이라는 태명의 7개월된 새 생명을 잉태한 상태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청주 흥덕 경찰서는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이에 SNS에도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고 사연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CCTV를 분석해 흰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 차량을 찾기 위해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피해자 가족 역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