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박정길 판사는 아이의 어깨와 뺨 등을 때려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어린이집 교사 박모(54·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울며 보채는 5살짜리 어린이집 원아를 화장실로 데려가 빰을 2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보육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박정길 판사는 아이의 어깨와 뺨 등을 때려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어린이집 교사 박모(54·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7월 14일 오후 서울 강북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A(당시 5세)군이 보고 있던 책을 다른 아이에게 주기 위해 빼앗았고, A군이 울자 왼쪽 어깨를 손바닥으로 1회 때린 다음 화장실로 데려가 뺨을 2회 더 때렸다.

박씨에게 맞은 A군의 얼굴은 손자국이 날 정도로 부어올랐다.

재판부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박씨가 부모의 위탁을 받아 보호 양육하는 아동을 때리는 등 학대한 범죄로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아동이 다문화가정의 자녀이기 때문에 이를 얕보고 저지른 범행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와 합의한 A군의 부모가 선처의 탄원을 거듭 제출하고 있는 점, 박씨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박씨의 남편이 암투병 중에 있어 가족의 생계와 간호를 책임지고 있는 점, 박씨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보육교사로서의 자격에 영향을 미칠 것인 점 등의 정상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